디스크는 증상이 얼마나 심한지에 따라 기수를 나눌 수 있으며 기수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집니다. 보행이 가능한 1, 2기 환자의 경우, 우선 약물 및 한방, 재활 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으며, 3기는 예후를 위하여 수술 약물 및 재활치료를 병행할 것을 권장드리고 있습니다. 4기부터는 응급상황에 준하여 치료를 진행해야 하며 수술 후 내과치료와 재활치료를 적극적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1기
정상 보행, 목과 허리 통증, 과민증
내과적 치료 (약물, 침, 재활치료)
2기
보행이 가능한 부전마비, 운동실조
내과적 치료 (약물, 침, 재활치료)
3기
보행이 불가능한 부전마비
수술 권장, 수술 후 재활
4기
완전마비, 심부통증 정상, 배뇨 조절 감소 or 결손
수술 필요, 수술 후 재활
5기
완전마비, 심부통증 결손, 배뇨배변 장애
수술 필요, 수술 후 재활
디스크 질환의 골든타임
디스크 질환에서의 골든타임은 보통 다리가 완전한 마비를 보이는 4-5기에서 많이 언급됩니다. 이 기수의 환자들은 마비가 시작된 시간으로부터 가능하면 24-48시간 내에 수술적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낮은 기수의 환자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심해지면 기수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어떤 기수이든 빠르게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디스크 수술 케이스
MRI를 통한 정밀한 진단, 디스크 단계에 따라 맞춤형 내외과 치료, 그리고 재활 치료까지
내원 일주일 전 낑낑거리고 아파하다가 주저앉기 시작하여 지역병원에 내원하였으며 내과적 방법으로 대증치료를 시도했으나 차도가 없어 본원에 방문하였습니다.
신경검사
후지에서 미약한 통증반응(deep pain) 및 고유반응이 소실되어 있었습니다.
마취 전 검사
MRI 검사 뿐 아니라 급한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마취 전에 혈액검사와 흉부 방사선 검사를 시행하였고 큰 이상소견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MRI 검사
MRI 검사에서 T12~13에서 척수의 흐름을 방해하는 디스크 탈출(extrusion)이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디스크 단면에서 척수 대부분을 압박하고 있는 게 확인되었습니다.
진단
디스크 탈출이 너무 심하게 일어나 척수를 심각하게 압박 중이였기 때문에 응급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수술은 탈출된 부위와 유형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됩니다. 대부분의 디스크 수술은 척추뼈에 작은 구멍을 만들어 디스크 물질들을 제거하고 출혈과 염증물질을 제거하며 척수에 가해진 압박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진행됩니다. 디스크 수술은 척수신경을 최대한 안전하게 보존하면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신경수술에 최적화된 장비와 숙련된 외과선생님의 집도가 필요합니다.
수술
수술 방향
탈출된 디스크, 출혈 제거 및 척수 압박을 해소하기 위해 편측후궁절제술 (hemilaminectomy) 를 진행하였습니다.
편측후궁절제술
수술 과정에서 디스크 물질들이 다량 확인되었습니다. 척수가 손상이 심해 척수의 색이 검붉은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디스크의 소실과 척수 손상이 심해 수술 후 재활이 오래 걸리거나 심각한 경우 신경이 돌아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른 근골격계 질환들에 비하여 디스크 재활은 다소 어려운 편입니다. 과도한 움직임은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면서 마비된 다리의 감각과 방향감각을 살려주고 코어근육과 뒷다리 근육의 힘을 기르는 방향으로 재활을 하게 됩니다.
재활
수술 후에서 퇴원까지
술 후 1~3일차
수술부위의 통증감소, 부종완화, 염증완화를 위해 극저온냉각치료(cryo therapy)와 입원재활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술 후 통증반응(deep pain)이 미약하게 남아있었고, 고유자세반응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수술 직후에는 자발배뇨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2일차부터는 자발배뇨가 확인되었습니다.
술 후 4~9일차 (입원재활치료)
Cryo therapy를 중단하고 입원하는 동안 레이저, 전침, 운동치료를 병행하여 재활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오른쪽 다리는 다행히 체중지지를 하였지만 왼쪽은 거의 체중 지지를 하지 않았습니다. 자발기립은 되지 않았으나 보조기립 후 버티는 힘이 점점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퇴원
자발기립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재활이 길어질 수 있어서 퇴원 후 내원하며 재활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퇴원 전 병원에 내원하여 재활에 같이 참여하여 집에서 할 수 있는 재활을 배워가셨습니다.
퇴원 이후 통원치료
통원재활치료 1회차
퇴원 시보다 나아졌지만 여전히 자발기립은 확인되지 않았고 오른쪽은 체중지지하는 힘이 늘어났지만 왼쪽은 통증반응(deep pain)이 미미했습니다.
통원재활치료 2~4회차
스스로 걸으려고 하는 움직임이 관찰되고 양쪽 뒷다리에서 통증 반응이 확인되고 고유자세반응도 느리지만 돌아오기 시작하였습니다.
통원재활치료 5회차
자발기립이 가능해졌고, 많이 비틀거리지만 보행이 가능했습니다. 고유자세반응 또한 점점 좋아지는 모습이 관찰되었습니다. 자발 기립과 보행이 확인되어 전침보다 운동재활를 추천드리고 그 다음달부터는 운동재활에 더 초점을 맞추어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신경계 디스크 질환의 경우, 환자의 상태, 나이와 병력, 순응도에 따라 프로그램과 예상 재활기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수의사와 재활전문가와 면밀한 상담이 필요합니다.
센텀동물메디컬센터는 국내 대학 및 동물병원 등과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반려동물들의 보다 더 나은 삶과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