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점

심장

내원에서 발견까지


심장병은 대부분 호흡곤란 증세로 내원하면서 발견

심장병을 예상하고 병원을 방문하는 보호자분들은 잘 없습니다.


호흡곤란 증세로 인해 병원을 찾았다가 아이들의 심장병을 발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다른 병이나 건강검진 등을 이유로 실시하는 검사를 통해 우연히 심장병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청진을 통해 먼저 발견하며, 방사선 검사초음파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방사선 엑스레이 검사로는 커진 심장처럼 외관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경우에 심장병을 찾아낼 수 있으며 보다 정확한 진단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 가능합니다.

심장병을 제대로 진단하려면 성능좋은 기계 뿐만 아니라

실력 있는 영상 분석 수의사가 필요합니다

속도가 빠르며 구조물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고가의 초음파 기계 뿐만 아니라 이를 제대로 해석하고 질환을 찾아낼 수 있는 영상 분석 전문 수의사가 있다면 더욱 세밀하고 민감하게 병의 진행 상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 심장병


한국 반려견 대부분 소형견, 그리고...

한국의 반려견들은 대부분이 소형견(Small breed dogs)으로 이는 한국의 독특한 주거 환경 특성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소형견은 심장병이 상당히 많이 발생하는 품종 특이성을 가지며 그 대표적인 질병으로 퇴행성 이첨판 판막 폐쇄 부전(myxomatous mitral valve degeneration)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심장 밸브의 변화

우리 심장에는 좌심실과 좌심방 사이에서 혈액 흐름을 한쪽 방향으로 조절하여 피가 전신으로 잘 흐르도록 해주는 밸브이첨판이라는 구조가 있습니다. 이러한 이첨판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정상적인 모양을 잃고 울퉁불퉁해지게 됩니다. 이러한 울퉁불퉁한 이첨판은 심장에서의 밸브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이에 따라 원래는 좌심실에서 전신으로 잘 흘러야 할 피가 거꾸로 심장에 차게 되어 심각한 심장 순환 부전(Circulatory failure)을 야기하게 됩니다.

소형견의 흔한 노령성 질병, 이첨판 판막 폐쇄 부전증

이러한 질병을 퇴행성 이첨판 판막 폐쇄 부전이라 하며, 순환 부전은 생명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므로 다양한 응급 상황을 초래하게 됩니다. 이첨판 판막 폐쇄 부전증은 소형견에서 정말 흔하게 발생하는 노령성 질병으로 한 보고에 따르면 약 13살 소형견의 약 85%까지 이 질병을 갖고 있다 합니다. 이렇게 많은 환자들이 모두 의미 있는 심장병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노령 소형견이 많은 우리나라 반려견의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질병입니다.

임상 증상

특히 밤과 새벽 또는 운동 후 마르고 거친 기침을 하거나 이전과 같지 않은 운동성, 기절, 호흡곤란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보호자분들이 증상을 노령에 의한 단순한 현상으로 생각하고 넘어가기 쉬우며 이후 문진을 통해 수의사가 파악하고 청진을 통해 확인하기도 합니다.


심장병은 빠르게 발견할수록 예후가 좋으며 응급 상태를 예방하고 합병증이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고양이 심장병


고양이의 흔한 심장 질환, 비대성 심근증

가장 흔한 고양이 심장 질환으로 좌측 심실의 벽과 심장 중격이 안쪽으로 두꺼워져 심장 내강을 협소화 시킵니다.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몇몇 고양이 종 (랙돌, 메인쿤) 에서는 유전질환으로 밝혀져 현재 관련 유전자의 변이검사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두 품종 이외에도 아메리칸 숏헤어, 브리티쉬 숏헤어 등에서도 유전문제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젊은 고양이들에게 흔히 발생하며, 문헌에서는 평균 나이가 7세 정도, 3개월령-19세까지 다양하게 발생합니다. 수고양이에서 더 빈번하게 알려져 있습니다. (본원에서도 2:8 비율)

임상 증상

본원을 방문하는 HCM 환자 대부분의 첫 증상은 식욕부진기력소실이었으며 이외에도 호흡곤란, 후지마비 등을 호소했고, 다른 이상이나 검진 차 내원하였다가 발견되는 케이스도 다수 있었습니다.

대부분 무증상, 스트레스 상황에서 발현되는 경우 많아...

비대성 심근증의 경우 무증상인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 보호자분께서 심장병 여부를 알지 못하시다가 특정 스트레스 상황(e.g. 미용, 외출, 새로운 고양이의 입양)등에 의해 급격히 폐수종으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이 없지만 환자의 심장병은 점차 진행될 수 있으며, 증상(호흡곤란, 기력저하, 식욕부진, 후지마비)이 나타나기 시작한 경우에는 이미 심각하게 심장병이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심장병 치료와 관리의 방향


심장병은 퇴행성, 갈수록 나빠집니다

심장병은 선천적인 기형이나 7~8세 이후 노령화로 인한 진행성 · 퇴행성 질환이기에 새로운 심장으로 갈아끼우지 않는 이상은 완치를 한다거나 원래의 기능으로 돌아가는 병이 아니며 시간이 갈수록 기능과 상태가 나빠지는 질병입니다. 그리고 심장이 나빠지고 있다고 해서 그 과정에서 눈에 보일만 심각한 증상을 나타내지 않으며 관리 없이 내버려 둘 경우, 종국에는 심각한 상태로 발견되기도 하는데 이 과정에서 다른 장기에 악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관리의 목표!  ' 악화되는 속도를 조절하도록

때문에 심장병 치료와 관리의 뱡향은 '악화되는 속도를 조절하도록, 합병증 발병률을 낮출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심장이 나빠지는 속도를 최대한 늦추고, 다른 장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차단하여 합병증을 막으려고 노력합니다.

조기진단을 통한 내과 치료가 가장 좋은 치료!

심장병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가장 좋은 치료는 조기진단을 통한 내과적 치료입니다. 이는 환자의 응급상황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생존 기간의 연장삶의 질 향상에 매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폐수종 응급 내원 이후


폐수종입원 후 1~2일이 고비

대개 많은 심장병 강아지, 고양이들이 호흡곤란으로 본원을 응급내원하며, 방사선 검사 결과 심비대와 폐수종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장병이 진행되면서 합병증으로 폐수종이 나타나는데 폐수종으로 응급입원 하는 경우 입원 후 1~2일이 고비입니다.


약물에 대한 반응이 좋은 경우에는 폐수종이 개선되고 경구약물로 변경해도 폐수종의 재발이 없이 유지되어 퇴원하게 되지만, 약물에 대한 반응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결국 폐수종으로 인해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폐수종 고비를 넘긴 후, 심장 평가를 위한 초음파 검사

약물 처치에 반응이 좋아 폐수종이 개선되고 호흡이 안정화되면 정확한 심장 평가를 위해 초음파 검사가 필요합니다. 심장 상태를 정확하게 체크하고 심장병을 확진하기 위해서는 초음파 검사가 필수적이지만 초음파 검사를 위해서는 30분 동안 정자세를 유지하는 힘든 과정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환자의 컨디션 상태와 동물의 협조적인 태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일부 비협조적인 동물의 경우 진정 또는 마취를 하기도 하며, 노령 동물의 경우 현재 건강 상태와 컨디션을 고려하여 보호자님과 상의하여 진행합니다.

심장 약물 치료 전, 혈액검사의 중요성

심장병 진단 후, 약물 치료에 앞서 혈액 검사를 권장하게 되는데 투약 전 환자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상태를 파악하여 가장 적합한 의약품을 선택하고 양을 조절함으로써 투약으로 인한 부작용이나 합병증을 최대한 막으려는 이유입니다.

퇴원 후, 꾸준한 심장 약물 투약과 모니터링!

심장병 진단 및 퇴원 후, 보호자님께서는 심장 관리 중에 반려동물에게 꾸준하게 심장 약물을 투약하는 것은 물론, 심장 증상 모니터링을 하며 아이의 상태를 체크해 주시고 이상이 발견될 경우 지체 없이 동물병원으로 내원하여 관련 진료를 받으시길 권장합니다.

주기적인 검진을 통한 약물 피드백 필요

개체마다의 약물 반응과 질병의 진행 경과가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인 치료와 처방은 있을 수 없습니다. 개체마다의 약물 사용에 따른 부작용 또는 합병증의 예방을 위해 주기적인 혈액검사, 영상검사를 통하여 상태를 체크하고 피드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장병신부전


심장신장서로에게 영향을 줍니다

심장에서 박출하는 혈액의 많은 양이 신장(콩팥)을 거치게 되면서 오줌으로 배설되어야 할 각종 노폐물들이 배설되게 됩니다. 이렇게 심장과 신장(콩팥)은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각 장기가 서로 영향을 주게 됩니다. 


따라서, 심장병이 있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신장(콩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서 추후에 신장의 기능 또한 저하하여 오줌으로 배설되어야 할 각종 노폐물들이 혈액 속에 축적되어 요독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장병 약이 독해서 신장이 망가진다? 오해입니다!

많은 보호자분들이 오해하시는 부분이 심장병 약이 독해서 신장(콩팥)이 망가진다고 하는 것인데, 사실은 관리되지 않는 심장병이 콩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심장병이 있는 경우에는 심장에서 박출되는 혈액이 100% 나가지 못하고 일부는 변성이 생긴 판막 틈으로 역류합니다. 이 때문에 콩팥으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게 되는데 관리되지 않는 심장병 자체만으로도 콩팥에 영향을 주어 요독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약물 용량 조절이 필요

물론 심장병이 있을 때 쓰는 약물이 신장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심장병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용량으로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심장병이 있는 노령견의 경우에는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서 심장병 진행에 따라 적절한 약물 용량의 조절이 필요합니다. 괜히 심장병 환자들에게 있어서 주기적인 검사를 강조하는 것이 아니랍니다!

노령견은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약물 조절 및 수액 치료에 반응이 좋은 아이들이 있는 반면에, 반응이 좋지 않은 환자들도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특히나 심장병이나 만성 신부전, 혹은 두 가지 질병이 함께 있는 환자들의 경우에는 주기적인 검진보호자분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노령견의 경우에는 한 가지 질병만 있는 게 아니라 보통 여러 가지 질병이 함께 복합적으로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몸 안의 장기들은 서로 영향을 주면서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아이 상태에 대한 수의사의 정확한 평가와 보호자의 면밀한 관찰 및 관리가 중요합니다.


다양한 진료 사례


블로그에서 다양한 케이스를 둘러보세요.

센텀동물메디컬센터 블로그에서는 각종 질병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보호자님들을 위하여 다양한 연령과 다양한 환자들의 내원 경위부터 검사 과정, 진단 과정, 치료 과정, 그리고 이후 치료와 경과 등을 담은 진료 케이스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임의로 판단하는 것은 위험! 반드시 전문가에게

개체마다 건강상태가 천차만별이며, 일반적으로 어떠한 증상들은 다양한 질병의 증상들과 겹치기 때문에 증상 하나만으로 임의로 특정 질병을 의심하거나 판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오며 반드시 전문가와 전문진단기계를 통해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받는 것이 치료의 첫걸음입니다.

노령에 접어들었다면 시작하세요, 심장 관리!

심장병노령성 질환입니다. 반려동물이 노령에 접했다면 하루라도 빨리 심장을 관리하는 것이 반려동물의 삶의 질을 지켜주고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올바른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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